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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업계에 신용 대출 자제를 요청하고 베픽 파워사다리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주요 은행 임원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신용 대출 자제를 eos파워볼 중계 요청했다. 부실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당시 요청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했고 증권사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다른 경로로 증권사에 신용 대출 자제를 요청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서운 기세로 코스피 지수 3200선을 돌파한 이후 변동장세를 겪고 있는 국내 증시 대응법을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공격적인 주식 투자에 나선 ‘동학개미’들의 선봉장 존리(62)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말이다. 오래 전부터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지난해 ‘존봉준’(존리+전봉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그는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곧 자본시장 생태계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메리츠자산운용 본사에서 국제신문과 존리 대표가 나눈 일문일답.

▶젊은 분들이 주식을 시작한 건 굉장히 고무적이다. 한국 자본주의가 깨어난 원년이라 평가하고 싶다. 다만 빚을 내서 하는 투자는 안된다.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을 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노후준비다. 오늘은 5만 원 벌고, 내일은 10만 원 벌면서 주식을 테크닉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도박이다.

▶아니다. 시장은 늘 등락을 거듭한다. 누구도 그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데, 모르는 걸 알려고 하지 마라. ‘주식으로 20% 벌었다’고 얘기하는데, 그 20%로 노후준비 안 된다. 꾸준하게 투자해 10억, 20억이 될 때까지 사는 거다. 샀다 팔았다 하는 게 아니라.

― 동기가 어쨌든 간에 이런 토대가 마련된 게 의미 있다?

“그럼요. 예전에는 주식 투자 하라고 하면 아예 귀를 닫았잖아요. 지금은 너도나도 관심을 갖잖아요. 왜. 나도 시작했으니까. 그간은 주식 투자에 대한 편견이 너무 많았어요. 무조건 안 된다, 망한다고만 했거든요. 이제 그런 얘기 쏙 들어갔잖아요. 엄청난 변화죠.”

― 그러니까 올해도 역시 주식을 하라?

―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고 투자해야죠.

“전망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니,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기업 가치를 보는 거죠. 그리고 10~20년 오랫동안 투자하는 거예요. 전망에 따라 2020년에는 전기차가 좋을 것 같으니 관련주를 샀다가, 2021년에는 바이오가 좋다고 해서 갈아타는 건 투자가 아니에요. 카지노를 하는 거죠.”

― 삼성전자의 경우 불과 몇 개월 전 4만원대였던 게 지금은 8만원이 훌쩍 넘었죠. 말씀대로라면 4만원일 때 살걸, 하는 게 의미 없다?

“그럴 때일수록 더 해야죠.”

― 주식은 남는 돈으로 하는 건데, 은퇴 후 여윳돈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투자를 합니까.

“태어날 때 가난한 건 내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건 내 책임입니다. 특히 노년 빈곤에 처했다면 지금이라도 내가 어디에 소비를 잘못하고 있는지 알아봐야죠. 분명히 이유가 있거든요. 새는 돈은 반드시 있습니다. 필요 이상의 집에 살고 있다거나, 소비습관이 잘못됐다거나. 그 돈을 투자로 돌리는 겁니다. 한 달 100만원 중에 10만원, 200만원 중에 20만원, 이렇게요.”

― 그 펀더멘탈이라는 걸 일반인들이 잘 볼 수가 있느냐는 거죠.

“하물며 시장에서 콩나물 하나를 사더라도 신선한지 보지 않나요. 투자 대상은 동업자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골라야 합니다. 장기 투자에 앞서 우선 10년 뒤 망할지 안 망할지 본 다음 성장성을 보는 겁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경영진 분석입니다. 능력, 도덕성, 자사주 매매 상황 등을 다방면으로 본 다음, 주당순이익, 주가수익비율, 주가순자산비율, 자기자본이익률, 에비타배수 등 기본적 지표를 통해 기업 가치를 판단해야죠. 이때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영업 내용을 이해해야지 매수 후 이 기업에 어떤 특이사항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거든요. 일례로 1990년대 말 미국에 인터넷 열풍이 불 때 워런 버핏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라서 관련주를 사지 않았죠.”

― 우리나라는 오너 경영에 따른 (오너)리스크도 크고, 상속세 등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심한데 과연 주식 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죽하면 워런 버핏도 코스피에서는 단타 쳤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겠어요.

― 펀드를 들려면 금융사를 골라야 하는데, 라임자산운용 같은 곳을 고르면 어떡합니까.

“그건 마치 어제 올림픽대로에서 자동차 사고가 났으니 오늘 운전하지 마,하는 소리랑 똑같아요. 어디나 배드 애플이 있죠. 그중 하나였던 거죠.”

― 메리츠자산운용의 속칭 ‘존리 펀드’도 수익률은 그리 좋지는 않던데요. 5년간 누적수익률이 -8%입니다.

“그렇죠. 그만한 자산이 없다면 그 집에 월세를 살면 됩니다. 제가 월세 살라고 했다는 기사에 악플이 90%더군요. 왜 사람들이 월세에 대해 부정적인지 이해가 안 돼요. ‘버리는 돈’이라서 아깝다고 하는데, 그게 왜 버리는 돈이죠? 그 집에 살 권리를 산 건데요. 20억원짜리 집을 사서 그 돈을 깔고 있는 건 안 아깝고 월세가 아깝다는 건, 금융문맹(文盲)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저라면 20억원을 부동산에 묶어두지 않아요. 월세 살면서 주식에 투자할 겁니다. 월세 500만원을 주면 좋은 집에 살 수 있거든요. 거기서 1년 월세로 6000만원을 내고 나머지 19억4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률 5%라고 쳐도 1년에 1억원은 벌어요. 1년 월세 6000만원 나가는 대신 1억원을 벌면 이득 아닌가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월세도 싼 편입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들도 대부분 월세에 삽니다. 투자 전문가들이 월세가 아까웠으면 건물을 샀겠죠.”

― 주식은 열심히 굴려야 돈이 되고 신경 안 쓰면 까먹기도 하지만 부동산은 가만히 살고 있으면 집값이 올라 인플레 헤지(인플레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으로 입을 손실을 피하는 것)가 되죠. 한국 부동산은 미국장처럼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기도 하고요.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에 나옵니다. 집은 완벽한 인플레이션 방어책이 되는데다가, 불황기 몸을 의탁할 장소를 제공하고 집을 고르는 데는 몇 달을 들이지만, 주식은 몇 분만 들이기 때문에 주식하기 전에 부동산에 투자하라고요.

“아, 그건 이미 돈이 있는 사람들한테 하는 얘기일 겁니다. 거주의 개념에 방점을 찍은 거죠. 돈을 일하게 하는 원리를 아는 사람들은 집을 안 사요.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은 아늑한 공간과 좀 더 넓은 정원을 필요로 하겠죠. 부자가 되려고 집에 투자하지 않죠. 특히 한국은 지금 너무 비정상적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영끌’을 해서 부동산에 돈을 붓는 것, 굉장히 위험해요. 부동산은 무조건 오른다는 착각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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