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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버지가 건설사를 베픽 파워사다리 운영했어요. 풍족한 유년 시절을 보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되던 해 크게 부도가 났죠. 당시만 해도 부도를 내면 구속이었어요. 집안 전체가 산산이 흩어졌죠. 그런데 어머니는 항상 긍정적이셨어요. ‘죽는 거 아니면 슬퍼하지 마라’ eos파워볼 중계 하셨죠. 살아 있는 한 다 지나간다면서요. 강인한 분이셨죠. 그때 ‘돈이 없으면 이렇게 힘들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저축을 해야겠다 싶어서 11세 때 혼자 은행에 갔어요. 한 달에 700원을 1년간 모으면 8400원이어야 하는데, 1만원을 준다는 거예요. ‘복리(複利)의 마법’에 눈을 뜬 거죠. 그때부터 창구 직원이 ‘제발 그만 좀 오라’고 할 때까지 은행을 드나들었죠.”

― 그때가 1970년대 초반이죠.

“안타까운 일이죠.”

― 그런 오명을 들으면서까지 ‘주식 투자’를 설파하는 이유가 뭡니까.

“대한민국 아이들이 부자가 되는 걸 보고 싶어서예요. 그게 제 꿈입니다. 학원에서 밤 12시까지 있으면서 국•영•수만 잘하는 그런 아이 말고요. 기업의 주인, 자본가가 되어 마음껏 꿈을 펼치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미국에서 살던 동네가 테너플라이인데, 유대인 동네예요. 한국인들이 하나씩 유입되면서 유대인들이 많이 떠났어요. 항상 자기들이 1등이었는데 한국인들에게 다 빼앗기니까요. 펀드매니저인 유대인 친구가 한국에 와서 그러더군요. ‘한국 아이들은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데 왜 주식 투자를 안 하고 돈을 엉뚱한 데 쓰지?’라고요. 머지않아 그들에게 ‘봐, 우리도 잘하고 있지?’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주식 투자 전도사’로 불리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신축년 새해 증시 전망에 대한 물음에 “특별히 신년이라고 전망은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주간동아 투자특강에서 젊은 수강생들에게 영끌 투자를 권한 바 있다. 그는 “20대라면 100% 주식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며 “주식에 대해 잘 모르면 연금저축펀드에 먼저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은퇴까지 30년 남았다고 봤을 때 서울에서 부산을 차로 간다 생각하고, 과속 단속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밟아야 한다. 더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면 금액을 늘리고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상품의 비중을 조정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간동아 투자특강 당시 현장 수강생들의 물음에 대한 존 리 대표의 답변과 최근 전화 인터뷰를 요약 정리한 내용.

2021년 주식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주식 투자를 다들 전쟁처럼 해요. 스크린 보고 그래프 보고 그건 투자가 아니라 거의 도박판이에요. 마인드 컨트롤이 왜 필요할까요. 우리가 투자한 회사가 일하는 거지 우리가 일하는 게 아니잖아요. 마인드 컨트롤은 내가 아닌 그 회사가 해야죠. 투자자라면 기다려줘야 해요. 지분이 얼마 안 되면 더 사는 거죠. 주식 시장이 폭락했더라도 지금 돈 찾을 게 아니잖아요. 20년 있다 찾을 건데. 다만 주식을 팔 때가 있습니다. 20% 벌고 100% 벌고 이런 게 아니라, 우리가 살 때 이유가 있었던 것처럼 팔 때도 이유가 있어야 해요. 주식을 사는 건 돈을 잘 벌기 위함이죠. 사고 나서 시간이 지났는데 앞으로 돈을 못 벌 거 같다면 팔아야죠. 경쟁 업체가 너무 세거나, 시장이 더 성장하지 않거나, 오너 리스크가 있다면 그럴 때는 팔아야죠.”

주식 투자 시 현금 비중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나요.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22일 빅머니1부 ‘현장을 가다’에서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만났다. 이번 시간에는 구분이 어려운 퇴직연금 종류를 알아보고,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살펴봤다.

존리 대표는 퇴직연금 기존 가입자라면 연금 유형(DB형, DC형)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나이에 따라 적절한 주식 비중으로 운용되는 주식형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퇴직금과 퇴직연금 정의는?

[인터뷰: 존리 대표 / 메리츠자산운용]

“연금이 3개거든요. 하나는 국민연금, 그건 누구나 대부분 갖고 있는 거고요. 그 다음에 기업의 직장인은 (퇴직연금) 당연히 나오는 거잖아요. 그건 주식 비중을 먼저 챙겨야 되겠죠. 그 다음에 (연금저축은) 엑스트라예요. 그래서 그것(국민연금, 퇴직연금) 갖고 안되니까. ‘당신들 노후 준비 안된다’고 해서 정부에서 더 만들어준 거예요. 이것(연금저축)도 해라. 대신 세금혜택을 주겠다.”

선진국형 3단계 연금구조(자료: 고용노동부)
이미 DB형, DC형 퇴직연금을 갖고 있다면?

이날 존리는 “주식을 할 여유자금이 없다. 빌려서라도 할까?”라는 시청자의 질문에 “절대 안 된다. 주식은 여유자금으로 해야 한다”며 “내가 30대 월급쟁이라면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할 것이고, 주식투자를 할 때는 월급의 10%를 떼어 놓고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여유 자금이 없다는 사람들은 다 쓰고 남은 돈을 여유 자금이라고 말한다. 그게 아니다. 이미 떼어 놓은 돈이 여유 자금이다”라고 생각을 전하며 “10만 원, 5만 원씩 그리고 커피 마시는 돈만 아껴도 충분히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는 지난해 31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퇴직연금부터 운영하면서 투자에 대해 공부하라”고 운을 뗐다. 직장에 다니면 강제적으로 가입되고 확정기여(DC)형을 선택해 펀드처럼 운영할 수도 있지만, 이를 간과하고 조급한 마음에 다른 투자 대상을 찾는 직장인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액(219조7000억원)을 가입 근로자(592만9000명)로 나누면 1인당 3705만원 꼴이다. 강 대표는 “1년 생활비도 안 되는 돈”이라며 “DC형을 선택해 직접 운영하며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년 500만원의 적립금을 쌓는다고 가정한 뒤 1%의 수익률로 30년을 운영하면 약 1억 6000만원이 쌓인다. 하지만 수익률을 4%로만 올려도 적립금 규모는 약 3억 4000만원까지 불어난다. 이 돈을 국민연금과 합치면 어느 정도의 생활비는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오히려 돈을 빌려서라도 본업에서의 능력을 키우라며, 이게 자산 투자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식 직접 투자로 큰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있지만, 자신의 직업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면 투자에서의 성공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보지 못했어요. 가장 큰 투자 엔진은 자신의 직업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일을 오래 하는 게 중요해요.직장인이라면 누구든 두근거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돈이 나를 쫓아와 부자가 되는 습관은 바로 지금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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